장수미술관(관장 이서하)은 7월 7일까지 ‘송원혜 초대전_매란국죽 장수에 머물다’를 열고 있다.

　송원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군자의 매란국죽에 담긴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왕겨와 파지, 곡류, 한지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선비의 정신을 시대에 반영한 작품은 눈여겨 볼만하다. 장수군을 상징하는 소나무와 비둘기, 사과 등의 소재 확장은 매란국죽과 멋진 하모니를 이루며 작가만의 조형적 언어로 장수를 읽어내고 있다.

　옛 규방 문화의 대표적인 조각보를 배경으로 매란국죽을 담백하게 표현한 ‘이상세계Ⅰ, 이상세계Ⅱ, 이상세계Ⅲ, 이상세계Ⅳ’ 연작은 매화의 기운과 난초의 정갈함, 국화의 풍요로움과 대나무의 굳은 절개를 담았다. 특히 사람의 인품에 비유되는 사군자의 다양한 상징성으로, 작가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선조들의 가르침에 대한 깨달음과 내적 성장이 캔버스에 오롯이 나타나고 있다.

　이서하 관장은 “자연 친화적인 장수미술관의 정체성과 점철되는 송원혜 작가의 친환경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하는 매란국죽에 담긴 내면의 메시지에 대해 사유하고 느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조형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전미협과 환경미협, 신개념전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전시 관람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정오부터 1시간 제외)까지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